대학의 연구활동을 지원해 온 한국과학재단이 수술대에 오른다.
과학기술부는 3일 기획예산위원회가 과기부 산하 한국과학재단과 교육부 산하 학술진흥재단의 사업구조조정을 시달함에 따라 과학재단으로 하여금 목표지향적인 기초연구지원에 전념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최근 서울대 서정현 교수를 팀장으로 하고 연구관리, 조직 및 경영, 회계전문가 등 민간위원 9명을 평가위원으로 하는 「종합평가팀」을 구성, 기관 운영 및 업무 전반에 걸쳐 종합평가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경영혁신방안을 이달까지 마련, 10월 중 임시이사회를 거쳐 경영혁신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이번 평가에서 △기초연구관리의 전문성 보강 및 연구관리체계의 합리적 운영여부 △인력, 조직 및 사업운영 등 재단운영실태 △사업목표 및 자원 배분, 사업관리 측면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한국과학재단은 지난 77년 한국과학재단법에 근거해 과학기술 연구활동 지원, 과학교육 진흥 및 학술활동 지원,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설립된 출연기관으로 현재 1백1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총사업비는 1천5백8억원이다.
한편 기획예산위는 예산청이 지난 5월 실시한 기초과학연구사업 평가결과를 토대로 과학재단의 경우 특정기초연구, 해외 박사후 연수사업, 핵심전문연구만을 담당토록 했으며 학술진흥재단은 국책연구개발사업과 관련있는 연구와 국내 박사후 연수사업, 그리고 자유공모과제 등을 맡아 하도록 역할을 조정했다.
기획예산위는 이에 따라 과학재단의 해외사무소 1곳을 폐쇄하고 인건비를 포함한 내년분 경상비를 올해대비 25% 삭감한다는 방침을 과기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과학재단에 대한 종합평가가 나오는 이달말 이후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