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냉장고 시장 "긴장 감돈다"

 초대형인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 시장 선점경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환율안정으로 인해 외산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이 제품의 출시시기를 놓고 고심해온 LG전자가 내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외 업체간 시장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7백60ℓ급을 포함한 3종의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제품명 DIOS) 개발을 완료, 늦어도 내달초에는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또한 외산제품 수입업체들도 최근들어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을 무기로 백화점 및 유통점을 통해 30∼40%에 이르는 대규모 할인판매를 실시, 일부 제품의 경우는 국산제품과 유사한 가격대인 2백만원선에 판매하는 등 외산제품을 주로 찾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시장고수를 위한 대응책으로 지펠냉장고에 대한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부가기능 및 컬러를 변경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6백50ℓ 이상의 초대형 사이드바이사이드 냉장고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외산제품이 환율급등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상실, 수입이 거의 중단되면서 올해는 삼성전자가 월 3천대 규모인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해 왔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