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일 설립된 부동산 전문업체인 텐(TEN)사가 인터넷에 개설한 홈페이지(http://www.TEN.co.kr)의 경우 영업 개시 한달여만에 조회건수가 4만여건에 회원가입 숫자만도 2천여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0년부터 약 8년동안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인 삼신올스테이트에서 영업관리·교육·채권업무를 담당했던 정요한 사장(35)이 약 1년 동안 사업성을 분석한 끝에 설립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와 상가의 매물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는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위주의 그림 정보. 권역별 지도->구별 지도->매물->단지 지도->평면도 등을 차례로 클릭하면 매물의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텐사는 또 매물에 대한 적정 가격대를 제시, 합리적인 매매를 이끌어냄으로써 사업개시 한달여만에 다른 부동산 회사와 주력 사업분야를 뚜렷이 차별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자산목록 1호는 지난 2년동안 개발한 「부동산DB」. 이 프로그램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와 상가 등의 입지조건을 공해·소음·학교·녹지율·발전전망·범죄율 등으로 집중적으로 분석해 놓았기 때문에 고객이 부동산의 구입과 판매를 의뢰해오면 그 자리에서 매물의 점수와 적정 가격대까지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 제시되는 가격은 매도자가 희망하는 가격보다 약간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 거래는 텐이 구축한 매물 소개 중개업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거래가 성사되면 텐사는 이들 중개업소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운영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매매를 의뢰한 고객은 별도의 비용부담이 없다.
정요한 대표는 『기존 인터넷 정보가 공급자 위주인 점에 착안해 수요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차별화했으며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회사명칭도 「주문형 부동산 정보」를 의미하는 「Tailored Estate Network」의 영문 머릿글자를 따 「텐(TEN)」이라고 작명했다고 설명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