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인터액티브는 국내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진 게임제작사가 아니지만 「인디펜던스 데이」 「엑스 파일」 등 주로 영화를 게임화해왔던 중견업체라고 할 수 있다.
「크록」은 폭스인터액티브가 그동안 발표해왔던 이들 게임과는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 크로커다일(악어)의 약자인 크록은 제목 그대로 귀여운 악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게임이다. 그러나 악어가 주인공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기존에 저연령층 게이머에게 호응을 얻었던 게임들이 대부분 2D로 구성됐다면 최근에는 3D로 그 형식이 바뀌는 추세다. 크록도 이 중 하나에 해당되는데 재미와 괜찮은 그래픽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툼레이더」의 라라처럼 크록은 못하는 행동이 없다. 달리기도 하고 점프를 하기도 하고 상자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기어오르기도 한다. 저연령층이라는 대상에 맞게 조작도 매우 쉽고 난이도도 낮아 대상층에 제대로 부합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3D 가속카드가 있다면 보다 매끄러운 그래픽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게이머라면 거친 그래픽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카메라의 앵글은 크록의 시점을 따라가게 되는데 시점의 변화가 매끄럽지 못하고 한박자 늦는 감이 있어 시야 때문에 잠시 게임을 멈춰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다지 뛰어난 그래픽이나 효과, 새로운 기술을 볼 수는 없지만 까다롭고 어려운 게임에 지친 게이머라면 가벼운 청량제 역할을 할 만한 게임이다. 작품성:★★ 흥미도:★★(제작사: 폭스인터액티브/유통사: 삼성전자)
〈게임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