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의 성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시버스피커시장이 판도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수시장 규모가 월 1백만개 가량으로 그동안 기린전자와 제일음향 등 전문업체들이 이끌어온 이동통신단말기용 초소형 리시버스피커 분야는 최근 대기업이 잇따라 참여, 적극적인 영업 공세를 펼침으로써 시장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자체적으로 리시버스피커를 개발, 생산은 충주전자·한테크 등에 맡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어 타 리시버스피커업체들의 입지를 좁혀놓고 있다.
LG포스타도 지난해 월 50만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설치하고 계열사인 LG정보통신과 휴대폰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데 향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월 2백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시장판도 재편에 핵심세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러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공세와 더불어 2년전에 설립된 리시버스피커 전문업체인 유니슨음향도 최근 안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선발업체들이 갖고 있던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명전자도 최근 단말기생산을 시작한 휴대폰업체를 잇따라 공급선으로 확보하는 등 선발업체에 위협적인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에 의해 대형공급선을 잃어버리고 기존 후발업체에도 위협받고 있는 선발 리시버스피커업체들은 중소 단말기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주력하는 한편 수출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