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전화(NTT) 기초연구소가 구동용 광원이 불필요한 새로운 색소레이저소자를 시험제작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기존의 색소레이저는 발진하는데 별도의 레이저를 사용해 에너지를 얻는데, 새 소자는 별도의 광원을 필요로 하지 않아 장치의 소형·저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
NTT 기초연구소의 신형 색소레이저소자는 1×2㎝의 유리기판 위에 백금으로 된 박막 전극이 서로 마주보고, 전극 사이에 색소가 흐르는 구조로 돼있다.
이 색소레이저소자는 두 장의 전극을 5㎛ 정도로까지 근접 배치해 이들 전극 사이에서 산화상태의 색소와 환원상태의 색소분자가 서로 부딪쳐 강한 빛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약 0.4㎃의 전류에서 청색 레이저가 발진한다.
종래는 하나의 전극에서 전위를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바꿔가며 산화·환원 상태의 색소분자를 만들어 반응시키기 때문에 발광효율이 낮아 전류만으로는 레이저를 발진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아르곤레이저나 엑시머레이저 등 대형 레이저로 색소를 작동시켜 발진하고 있다.
색소레이저는 반도체레이저와 달리 발진파장을 변경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분광분석·분광입체분리 등 폭넓은 용도가 기대되지만 장치가 크고 고가여서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소형화가 실현되면, 색소레이저 가격은 현재의 1천만엔 정도에서 수십만엔대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