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정보통신 4대 기반사업중 SI부문 참여 서둘러야

2002년 월드컵을 21세기 국가 정보통신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 개발 이외에도 우리기술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시스템통합(SI)사업자 지정에도 서둘러 참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 따르면 월드컵 정보통신의 4대축인 통신시설·SI·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가운데 통신시설은 자국내 통신사업자 선정원칙에 따라 한국통신이 지정돼 초고속통신망 구축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또다른 전략분야인 SI나 첨단멀티미디어서비스 개발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척이 없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이 월드컵 운영·지원을 위한 SI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경우 첨단정보기술의 축적은 물론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활용 극대화와 이를 통한 정보사회 촉진 등으로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대외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98프랑스월드컵의 경우 통신시설분야를 책임졌던 프랑스텔레콤이 경제성을 중심으로 기본통신서비스 위주의 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한 데다 SI마저 미국계기업인 EDS에 의존함으로써 국가적인 정보통신 프로젝트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2002년 월드컵은 초고속정보통신망·첨단멀티미디어서비스·SI가 국내기술 중심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주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은 통신시설분야의 경우 비동기식전송모드(ATM)를 활용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나 이를 위한 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 개발은 아직도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통신은 2000년까지 초고속통신용 ATM교환망을 구축, 일본의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해 월드컵 기간망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월드컵 가상현실서비스 등 특징적인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나 멀티미디어 벤처기업들과의 연계작업은 부진한 실정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