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3백47℃, 압력 2백18기압 이상의 초임계수 조건의 산업현장 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유기 오염물을 산화제와 혼합해 거의 완벽하게 산화처리하는 첨단 폐수처리 기술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기술연구단 김영철 박사팀은 한화종합화학 중앙연구소 환경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고독성 유기오염 폐수를 초임계수 산화 연속 공정기술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간에 완전 분해하는 최신 폐수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초임계수 산화 연속 공정기술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상업화 초기 단계에 있는 첨단 환경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산업폐수 뿐만 아니라 산업폐기물, 소각로 잔류 폐기물, 독성 화학물질, 군사용 물질 등에도 적용될 수 있어 반도체·PCB·전지 등 다수의 화학공정을 수반하는 전자부품은 물론 산업전반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박사팀은 『이 공정기술을 이용해 망간법에 의한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수백∼수만ppm의 오염도를 나타낸 10여종 이상의 화학산업 폐수들을 분해 시험한 결과 수분 이내에 방류 기준 이하 또는 공업용수 재활용 기준치 이하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