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조7천5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회장 오증근·삼성영상사업단장)가 아케이드·PC·온라인게임 등 분야별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작성한 「첨단게임산업 육성정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케이드 게임시장은 게임기기가 4천5백억원, 아케이드 게임장 매출이 1조1천5백억원 등 1조6천억원으로 전체 게임시장의 91%를 차지했으며 가정용 비디오 게임시장은 1천50억원, PC게임은 3백50억원, 온라인 게임은 56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케이드 게임장 운영업체들의 단체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소속 전국 36개 지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국의 컴퓨터 게임장 수는 작년에 문을 연 업소 9백18개를 포함해 작년 말 현재 총 1만3천5백여개로 파악됐다.
지역별 게임장 매출을 보면 서울·부산·경기지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울이 2천9백억원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25개 구 중에 구로·금천구가 2백81억원으로 최대 시장을 형성했고, 관악구와 마포구는 각각 70억원과 68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백여개 PC와 온라인 게임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60% 가량이 지난 95년 이후에 게임시장에 진출했으며 평균 11∼20명 가량의 인력과 1억원 미만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고 타이틀당 개발비용은 1억∼2억원, 평균 개발인력은 10명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게임시장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 오는 2002년에는 3조4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협회는 이 보고서에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아케이드 게임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의 인하 및 단계적 폐지 △심의제도의 일원화와 규제완화 △병역특례 확대 △우수인력 양성 △산업 및 수출단지를 조성해 개발촉진 및 해외시장 개척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