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특정 브랜드 제품만을 판매해온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최근 사업방향을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 제공」으로 바꾸면서 영업대상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요즘 들어 국내외적으로 컴퓨터 제품에 대한 브랜드간 차별화가 크게 희석되고 있는데다 IMF 한파 이후 침체된 시장수요를 부추기기 위한 저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다양한 제품을 취급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올들어 한국유니시스와 윈도NT서버 총판계약을 맺고 취급제품을 유닉스 서버 중심에서 윈도NT서버로 다양화한 데 이어 한국IBM의 중대형컴퓨터 판매에도 적극 나설 태세다. 이 회사는 특히 IMF 한파로 인한 원화환율 급등때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서버판매에 따른 손실이 컸다는 점을 감안, 이 제품의 판매비중을 낮추고 고객 요구에 맞춰 다변화하기로 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과 시퀀트코리아(대표 이상일)는 미국 HDS와 시퀀트간에 유닉스서버와 스토리지에 대한 상호판매 계약을 곧 체결하는 대로 국내에서도 시퀀트 유닉스 서버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판매하고, 또 시퀀트코리아는 HDS의 스토리지를 판매해 영업대상 품목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CRK테크놀로지(대표 최석준)는 실리콘그래픽스의 크레이 슈퍼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워크스테이션을 독점적으로 판매해왔는데 최근 IBM 중대형컴퓨터 판매에 대해 검토하는 등 사업품목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