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나 여행객, 단말기 분실자 등을 위한 임대 단말기 및 이동전화 단기 이용상품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신세기통신·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단기간 이용희망자나 단말기 분실자 등 특수고객들을 겨냥, 단말기 임대제나 선불 이동전화 상품을 앞다퉈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이들 단기 이용상품은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료가 없이 약정·지불한 금액만큼 계획적인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별도로 이동전화에 가입하지 않고도 원하는 기간동안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SK텔레콤이 구입한 카드금액만큼 자유롭게 발착신이 가능한 선불이동전화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처음이며 지난 8월 이후 신세기통신·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 등에서 이미 도입했거나 시행을 준비중이다.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지난 5월 가입비와 기본료 없이 10초당 65원의 통화료를 지불하는 선불서비스를 도입, 외국인과 수신전화 위주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한 결과 지난달 미8군에 5백여개의 상품을 판매한 것을 비롯, 1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적극적인 구입희망 고객이 많고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좋아 영업소뿐 아니라 여행사 등으로도 판매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지난달 1일부터 단말기 분실자를 대상으로 단말기 임대제를 도입했던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보상판매나 단말기 교체시 습득한 중고 단말기 중심으로 이를 시행한 결과 하루평균 3백여대의 단말기 임대가 이뤄지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4천여대의 단말기를 구비한 상태나 예약자가 많아 향후 3만여대까지 단말기를 구비, 임대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도 지난 7월 기존 가입자 대상의 선불카드를 판매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기본료와 가입비 없이 10초당 47원의 요금으로 희망금액만큼 통화할 수 있는 선불이동전화서비스(프리폰)와 단말기 임대제(렌털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LG텔레콤(대표 정장호)도 선불금액만큼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서비스(PPS)를 오는 10월중 도입할 예정으로 지난달 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며 시장상황과 가입자 분석작업을 거쳐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