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명품TV", 화재에도 정상작동 화제

 『사막과 불속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좀더 튼튼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1분간의 테마광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어느 자동차광고에 나온 문안이 TV에 그대로 구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올 봄 중국 베이징에 사는 우예 치(岳琦)씨는 집 전체가 전소되는 큰 화재를 당했다. 가구나 전자제품 등 대부분의 집기가 불에 탔으며 삼성전자의 29인치 명품 컬러TV 또한 본체를 보호하는 캐비닛 부분이 뜨거운 열에 녹아 CRT후면과 전자총, 스피커 박스 등이 훤히 보일 정도로 크게 손상됐던 것.

 그러나 우예씨는 화재 이후 집을 새롭게 보수하고 입주하면서 창고 한쪽에 방치해 놓았던 컬러TV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원을 켜고 동작시킨 결과 뜻밖에도 TV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화질과 음질도 또렷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이 우예씨가 다니는 중국청년보 산하 리빈공사와 주민들에게 알려져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고객구전효과로 중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컬러TV에 대한 이미지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지난 93년에도 삼성전자의 컬러TV는 호주의 사막 한가운데서 분실돼 1년반 동안 방치된 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 호주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전자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제품의 품질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온다습하고 혹한의 환경을 임의적으로 설정해 제품별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뜻하지 않은 「불탄TV」를 계기로 삼성전자 컬러TV의 우수성을 알려 중국내 판매확대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