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들이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Out Sourcing)」을 통한 사업부문의 정리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삼성전기·삼성코닝 등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효율적인 인원정리와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생산라인 및 관리 분야의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키로 하고 해당 사업부문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브라운관업체인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최근 수원사업장의 사내식당을 맡고 있는 맛동산과 부산사업장의 브라운관 생산공정 가운데 조정 및 보정공정 부문을 사내기업가 형식으로 분사화시켰다. 이에 따라 수원사업장의 조리원 28명과 승용차 운전기사 10명 등은 원기업(대표 임재근)을 창업했으며 부산사업장의 브라운관 생산공정 중 조정 및 보정공정 작업을 맡고 있던 76명은 영성전자(대표 조영민)를 설립했다.
삼성전관은 앞으로도 본사의 관리업무 가운데 판촉 등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키로 하고 현재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인화를 추진중이며 그 대상 분야를 계속해서 넓혀 분사화해 나가기로 했다.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물류·운송 부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키로 하고 해당 사업인력을 대상으로 엑스파트(대표 유형목)를 설립, 분사화함으로써 지금까지 SVR 및 컨버터 부문의 코바스(대표 김호철), SMPS 분야의 월드텍(대표 박병훈)과 세연(대표 홍승표), 완제품 창고 관리업무의 로젝스(대표 유홍기) 등 독립한 업체 수가 5개로 늘어났다.
유리벌브업체인 삼성코닝(대표 송용로)은 생산공정·물류업무 등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최근 수원공장의 물류업무를 서렉스(대표 최동길)로 분사시켰다. 이로써 지금까지 구미공장의 생산공정 중에서 금형 부문의 수정정밀(대표 김태성), 포장업무의 삼진(대표 조종균), 로딩공정의 삼화(대표 김삼영) 등을 포함해 분사방식으로 독립시킨 업체가 4개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전자계열사의 주력회사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지난 4월 물류관련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키로 하고 그 업무을 맡고 있던 1백70여명을 토로스라는 독립법인으로 떼어낸 것을 비롯해 최근 광고·판촉업무를 독립시키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