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음반·비디오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 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사회기강 확립 차원의 일환으로 영상·음반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키로 하고 최근 예당음향과 한솔음반·월드뮤직 등 4∼5개 음반제작사와 비디오제작사인 S사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부실기업주 및 음성 탈루 소득자 색출을 위한 작업의 일환이나 대상업체로 꼽힌 이들 업체가 세금을 포탈했거나 탈루한 혐의가 있어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에서 악의적인 방법에 의한 조세포탈 및 탈루가 발견되면 세금 추징과 함께 관계당국에 고발조치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그러나 이번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예당음향과 한솔음반·월드뮤직 등은 지난 7월 국세청에 의해 세금포탈 혐의로 적발된 라인음향과 같은 음반기획·제작사라는 점에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영상음반업종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자 업계가 나름대로 성실신고를 다짐하는 등 자정노력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뜻밖』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특정업종을 겨냥하고 있지 않으며 장기간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혀 통상적인 업무행위임을 분명히 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