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업계가 가을 혼수철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아남전자·LG전자·삼성전자 등 오디오 업체들은 혼수철을 맞아 50여만 쌍에 이르는 결혼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세일과 함께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열띤 판촉공세를 펼치고 있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고급기종을 선호하는 신혼 고객을 위해 홈시어터(가족극장) 시스템과 현대적 디자인의 하이파이 오디오를 최고 36%까지 할인판매하는 한편 수해지역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최고 1백5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중고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인켈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달 동안 실시한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에 오디오를 구입한 예비 신혼고객이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면 출산 준비물·액세서리 세트를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신혼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한편 웨딩 클럽 쿠퐁을 배포하는 등 신혼 고객들만을 위한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는 예비 신혼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고 45% 할인판매 외에도 두 가지 이상 품목구입시 5%, 세 가지 이상 구입시 10%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더블더블 보너스 대축제」를 이달 27일까지 전국 대리점에서 실시한다. 또 구입한 제품을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정확하게 배달, 설치해주는 혼수 예약판매도 함께 실시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다음달 11일까지 지속할 「알뜰 혼수 대잔치」를 통해 F-X1CD와 F-888CD 등 주력 모델 2개를 특별 세일가격에 판매하는 한편 오디오 제품이 포함된 혼수 패키지 상품을 개발, 신혼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아하프리와 미니스타 등 오디오 전제품을 최고 30% 할인판매하는 「LG오디오 빅스타 빅세일」을 이달 29일까지 병행 실시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30일까지 실시할 「알짜배기 혼수특급」을 통해 미니 컴포넌트 등 6개 모델을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고 오디오 제품이 포함돼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마련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혼수 판촉행사를 통해 싼값에 오디오를 판매함으로써 IMF 한파로 위축된 오디오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재고를 처분할 수 있어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한 판촉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