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CCTV] 영상 압축기법 어떤 것이 있나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에서의 불만은 상당부분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 시스템과 아날로그 시스템을 단순 비교할 수 있는 항목도 있지만 아날로그 시스템에서는 가질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이 디지털 시스템에서는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대부분의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들이 비슷한 기능과 특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인 특성에서는 업체별·제품별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시스템 도입시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로 교체하거나 새로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할 때에는 영상감시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적과 시스템 운용환경을 먼저 살펴보고 자신의 용도에 맞는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눈을 갖춰야 사후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의 특성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영상 압축기법의 차이이다.

 아날로그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 저장할 경우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따라서 디지털 영상을 효과적으로 압축해야만 저장은 물론 디지털 시스템의 특징인 원격전송이 가능해진다.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개발업체들은 이에 따라 MPEG·JPEG·MJPEG·H.263·웨이블릿 등 다양한 기법의 영상 압축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들은 대부분 MPEG 또는 JPEG 방식으로 영상을 압축하고 있다. MPEG은 동영상 압축을 위해, JPEG은 정지영상 압축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따라서 동영상의 화질은 MPEG이 뛰어나며, 정지영상의 화질은 JPEG이 낫게 마련이다. 결국 이같은 차이가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의 특성을 좌우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카메라에서 전송된 동영상을 모니터링 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면서 감시할 경우, 또는 원격지에서 동영상을 전송해 감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동영상의 압축률이 뛰어난 MPEG 방식을 먼저 고려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MPEG의 단점은 프레임별 정지영상의 화질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따라서 영상감시시스템을 모니터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발생후 해당 화면을 검색하거나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할 경우 MPEG보다는 JPEG 방식을 쓰는 것이 타당하다.

 또 여러대의 카메라를 연결해놓고 프레임마다 카메라를 바꾸어가면서 순환감시, 저장할 경우에도 JPEG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러나 JPEG 방식은 압축률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어서 저장매체의 용량이 작거나 장기간 저장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부적합한 방식이다.

 최근에는 영상회의용으로 개발된 H.261과 H.263 등을 영상감시시스템에 적용하거나 아직 표준화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영상압축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웨이블릿(Wavelet)을 채택한 시스템들이 선보이고 있다. H.261(3)은 영상회의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장점과 단점이 MPEG과 유사하다. 웨이블릿은 JPEG과 비슷한 장·단점을 나타내고 있으나 압축률에 있어서는 JPEG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웨이블릿은 일정한 규약이 없어 같은 방식이라도 회사마다 압축 알고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성능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을 구축할 때 주의할 점에는 영상압축 방식 이외에도 하드웨어의 안정성, 인터페이스 방식, 저장매체의 종류와 용량, 전송 및 원격제어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의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영상감시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환경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속도를 볼 때 다양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들은 계속 탄생할 것이며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장도 지속적으로 창출해낼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