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를 문자로 통역하고 이를 다시 수화로 나타낼 수 있는 수화통역시스템이 개발돼 청각장애인과 정상인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청각장애인과 정상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케 한 수화통역시스템 개발에 성공, 장애인과 정상인간 언어장벽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KAIST 변증남 교수팀이 지난 91년 개발에 착수해 이번에 국내 처음 성공한 수화통역시스템은 특수장갑을 착용한 청각장애인의 수화동작을 센서 및 영상정보인식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한글로 자동변환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수화를 문자로 또는 문자를 수화로 실시간으로 번역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과 정상인이 화면을 보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 앞으로 PC통신을 이용한 청각장애인 교육, 수화통역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병원의 접수창구, 관공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KAIST와 공동으로 실시간 대화의 속도를 개선하고 맨손상태에서 손동작을 인식하는 등 완벽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