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PC 판매대수가 2년 만에 처음으로 9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주요 PC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IMF 한파 이후 국내 PC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7월과 8월 PC 판매대수가 각각 8만9천대와 9만대를 기록, 월 판매대수가 2년 만에 9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7년 1월 이후 집계된 매월 PC 판매대수 가운데 최저규모 물량이다.
지난 한해 국내 PC 제조업체들은 월평균 16만대의 PC를 판매, 전체적으로 총 1백90만대를 공급했으나 올들어 IMF 한파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동안 월평균 10만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더니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7월과 8월에 9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PC업체들은 이와 관련, 올 하반기에 PC수요를 부추길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다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업체들은 올해 국내 PC시장 규모가 1백만대를 간신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7월과 8월의 수요격감과 관련, 『7월과 8월이 한해 최대 컴퓨터 비수기라는 점에서 위안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의 경우 이 시기에 윈도98이 출시되면서 컴퓨터 비수기에 따른 수요 격감분을 충분히 만회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PC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