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싱가포르 등 첨단기술분야 후발국가들의 미국내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 급속히 늘어 앞으로 이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14개국과 자국의 정보기술(IT)·자동차·첨단물질·의료·운송 등 5개 산업분야별 연구개발 경쟁력을 비교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가 최근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아직까지 가장 우수한 연구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과 대만이 불과 10년 사이에 미국내 정보기술 특허에서 영국 및 독일을 앞질렀으며, 아일랜드와 이스라엘·인도 역시 세계정보기술산업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어 이들 후발국가가 장차 미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86∼96년 중 미국내 특허출원이 76∼86년에 비해 무려 30배나 증가했으며, 대만은 10배가 늘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