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과 주요 유닉스업체들이 유닉스 드라이버 인터페이스(UDI) 표준개발에 협력키로 했다고 「인포월드」가 최근 보도했다.
인텔은 15∼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을 통해 유닉스 버전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팩, 휴렛패커드(HP), IBM,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샌타크루즈 오퍼레이션스(SCO) 등 유닉스업체들과 공동으로 표준 UDI규격을 개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UDI개발에는 이들 업체 외에도 어댑텍, 비트3,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리눅스 단체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인텔은 올 연말까지 코어로직에 들어가는 실리콘과 개발 툴, 규격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 규격에 기반한 상용제품은 내년 중반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완성된 소스코드와 자가인증 테스트 스위트를 유닉스업체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인텔과 유닉스업체들의 UDI 개발 합의는 그동안 유닉스버전별로 다른 드라이버 세트를 만들어야 했던 서버나 서드파티 하드웨어업체들에게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과 함께 유닉스 보급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의 존 마이너 부사장겸 엔터프라이즈 서버그룹 책임자는 UDI가 유닉스를 단일버전으로 통일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공통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용비용은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예를 들어 인터페이스 카드업체의 경우 기존에는 서로 다른 유닉스 버전용으로도 개발해야 했으나 UDI호환 드라이버에서는 한 가지만 지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UDI는 일단 32비트 인텔플랫폼에서 실행하고 오는 2000년 중반 64비트 플랫폼인 머세드 프로세서가 나오면 여기에서도 실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