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시네마틱스 스튜디오 윤종범 사장

 『한국게임의 기술적 수준은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눈에 들어 오는 획기적인 작품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픽이 단순하고 독창성이 결여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판타그램과 「레브넌트(Revenant)」의 한국내 판권계약차 방한한 미국 게임개발사 시네마틱스 스튜디오사의 윤종범 사장은 국산게임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사실적인 이미지 구현과 외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그래픽 분야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고 개발사만의 개성을 살린 장르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윤 사장은 지난 94년 미국에서 게임 전문개발사를 설립, 현재는 「툼레이더」로 유명한 에이도스사로부터 상당액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롤플레잉 게임 「레브넌트」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분야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고 있다.

 「레브넌트」의 경우 에이도스사가 경쟁사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2」의 경쟁제품으로 내세울 만큼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라고 윤 사장은 설명한다. 이 게임은 올해 개최된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인 「E3」와 「ECTS」에서 각각 에이도스사 부스의 전면에 전시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세계를 지배하는 가상국가가 탄생해 미국이 이에 대응해 첩보전을 펼친다는 내용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가칭 이소라 프로젝트)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미 「이소라」라는 동양적 이미지의 캐릭터 디자인을 끝낸 상태로 서양적인 사고에 젖어 있는 시네마틱스의 미국인 개발인력들도 상당히 흥미로워 한다는 것이 윤사장의 설명이다.

 동양적인 사고전달을 위해 한국인 게임 기획자까지 채용했다.

 윤 사장은 『외국 유명 게임의 경우 개발기간이 최소 2년이고 개발비용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며 『한국게임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질적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