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10억대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대.」 이것은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인텔의 꿈이자 목표다. 인텔코리아 정용환 사장(45)도 인텔의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시장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텔코리아가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네트워크 사업이나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모두 PC 10억대 보급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한 포석에 속한다. 정용환 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봤다.
-PC 10억대 보급이 구체적으로 인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해주십시오.
▲잘 알려진 대로 인텔은 컴퓨터의 가장 핵심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주력 사업제품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PC 시장 확대는 인텔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PC가 맞물려 돌아가는 양이 많아질수록 그에 따른 네트워크·서버 등 관련 제품시장도 확대되며 이는 모두 인텔의 주요 사업제품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인텔이 최근 들어 네트워킹 제품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있고, 또 전자상거래 시장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까닭도 모두 PC 10억대 보급환경에 대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텔코리아도 본사의 기본 사업전략인 「BBS(Building Block Supplier)」에 따라 PC분야의 경우 마이크로프로세서·칩세트·주기판·베이본시스템 등으로 빌딩블록 형태의 제품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이에 대한 마인드 확산을 위한 활동 외에 빌딩블록을 형성하고 있는 네트워크 제품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시장 분위고조를 위한 활동은 무엇입니까.
▲우선 한국 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사이버쇼핑 엑스포 98」에 대한 협찬과 케이블TV를 통한 실무 프로그램 제작지원, 전자상거래 전문 중소기업에 대한 사이버쇼핑몰 개발지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버가 전자상거래용 웹 등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최근 국내 중소업체들과 협력체체를 구축, 이들 업체에 대한 기반기술 제공은 물론 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사업강화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십시오.
▲네트워크 사업은 인텔의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네트워크는 PC와 PC, 서버와 PC를 연결하는 데 필수적이어서 사업 크기보다도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학내전산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같은 유명 PC 생산업체 외에 석영인텍·썬텍인포메이션·제일네트웍·인성정보를 대리점(디스트리뷰터)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요즘 PC 업체들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펼치고 있는 「달려라 PC동산」 로드쇼를 적극 지원하고 삼보컴퓨터의 컴덱스코리아 전시회 참여행사도 지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랜드·테크노마트·세진컴퓨터 등 PC 유통업체의 판촉행사도 다각도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 올들어 국내 PC업체들이 국내시장 수요격감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해외수출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