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정보의 보고라 불리는 인터넷. 그러나 인터넷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 따라서 「노하우(Know How)」보다 「노웨어(Know Where)」가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푸시」기술을 응용해 인터넷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제공하는 맞춤서비스가 네티즌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푸시기술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미리 선택하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찾는 노력을하지 않아도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술의 일종으로, 「(필요한 정보를)밀어준다」는 의미에서 「푸시」라는 이름이 붙었다.
푸시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는 전자우편을 통한 서비스 외에 전용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서버컴퓨터의 경우 사용자별로 미리 요청한 정보만 검색, 이를 개인별로 나눠 전송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스템 용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푸시기술을 인터넷방송에도 이용하고 있다. 개인이 지정한 방송 콘텐츠를 실어보내면 원하는 시간에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TV시청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가 증권·야구·영화 등 필요한 정보의 종류를 미리 입력해 놓으면 서버가 해당 분야 정보만 수집, 사용자의 컴퓨터로 자동으로 전송해준다.
푸시기술의 응용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먼저 인터넷 정보서비스분야에 푸시기술을 적용하면 웹사이트 운영방식이 완전한 개방형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물론 회원제 운영도 가능하다.
또 유통의 도구로서 푸시기술은 새로운 상품정보 제공과 제품판매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제품홍보와 판매는 푸시기술을 가장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사이버쇼핑몰은 푸시기술의 적용에 따라 기존 웹사이트 형식에서 제공하는 쇼핑몰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개인의 취향에 따른 신상품 정보를 주기적으로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
교육부문에서의 활용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용자 개인의 수준에 맞는 학습지의 제공은 물론 일괄평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정방문 교사가 더 이상 두툼한 학습지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나아가 사이버 과외교사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푸시기술은 컴퓨터 소프트웨어·서적·음반·비디오 등의 유통환경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 분명하다. 현재 소프트웨어의 배포와 업그레이드에는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요구되지만 푸시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PC에 지정된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