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장] 에듀테인먼트 CD롬 타이틀 "인기"

 게임을 하면서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CD롬 타이틀 개발이 최근 국내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들 제품 가운데 일부는 3차원 영상을 활용한 게임·애니메이션에 음악적 완성도까지 뛰어나 초·중등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개발분야 유망 벤처기업인 인포머셜컨설팅(대표 이영아)이 최근 멀티미디어 PC로 오락과 학습을 겸한 어린이용 에듀테인먼트 CD롬 타이틀 10개를 패키지로 묶은 제품을 출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타이틀은 취학을 앞둔 유치원생으로부터 초등학교 3, 4학년까지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디지털 형태로 제작하면서도 디자인은 우리 전통문화에서 도출한 색상에 기초해 한국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어린이들에게 방대한 양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여줘 독창성, 창의력, 추리력을 높이면서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양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이 제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주요 타이틀의 내용을 살펴보면 태양계 생성과 각 행성의 특징을 담은 「어린왕자와 신나는 우주여행」, 도미노 게임식 진행을 통해 우리 주변 도구들의 기본적인 과학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도구놀이」,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아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을 위해 신호등과 가로등의 하루일과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신호등의 하루」 등이 있다.

 또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것으로 우리의 역사와 민족교육의 산실인 독립기념관의 전시물과 근대사의 민족시, 독립군가 등이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로 수록되어 있는 「개국 오천년 광복 오십년」, 3차원 그래픽의 배경 속에 어드벤처 게임 형태로 그리스 신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또리가 만난 그리스 신」, 한 가족의 여름휴가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헬로우 잉글리시」, 한글과 영어 단어를 카드 게임과 몇 가지 교육적 게임요소를 가미하여 쉽고 재미있게 단어를 터득하도록 기획된 「키드 캠프」 등도 각각 재미와 교육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에듀테인먼트 타이틀로 손색이 없다.

 이에 비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 명소를 돌아보는 「오대산에서 땅 끝까지」와 오백년 고도인 서울에 있는 고궁들을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는 「한국의 고궁」 등 타이틀은 사찰, 정자, 장승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나라 고유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는 교재로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과학기술부가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약 2주일 동안 개최한 아시아태평양(APEC) 청소년 과학축전에 이 타이틀이 전시돼 해외 청소년 관람객들로부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잘 표현한 「우수 교육용 타이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