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가 진척되면서 누가, 얼마만큼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바야흐로 정보가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학교의 교육방법과 철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컴퓨터교육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컴퓨터교육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어 수혜자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속에서도 국내 일부 대학이 새로운 컴퓨터교육에 시선을 돌리고 있어 어둡지 만은 않은 우리 컴퓨터 교육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 컴퓨터교육과는 이런 흐름에 맞춰 전문적인 컴퓨터 교육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 아래 지난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 학과의 특징은 전산교육 과목과 일반교육 과목이 골고루 배치돼 있다는 것.
컴퓨터교육개론을 비롯해 컴퓨터구조론, 운용체계(OS)론, 각종 언어론, 교육자료정보 개발에 이르는 커리큘럼 속에 전산교육과 일반교육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는 한양대 컴퓨터교육과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대부분 대학이 전산교육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교육 부문과 전산교육 부문을 균형있게 교육할 때만 졸업생들이 향후 학습자 중심의 충실한 교육을 할 수 있지요.』
이 학과 안미리 교수의 설명이다.
이 학과의 교육과정은 펜티엄급PC 2백50여대를 비롯해 프로젝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랩에 의해 뒷받침된다. 멀티미디어랩에서는 이외에도 프로그래밍 툴과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들이 갖춰져 있어 학생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발 등 다양한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컴퓨터교육과가 내세우는 또 다른 큰 강점은 교육현장과 현업을 잇는 과정이 충실하다는 것. 교육현장연구와 교육실습 등의 과목이 개설돼 있어 이를 통해 교육과 현장을 잇는 생동감 넘치는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현장연구는 산업체 및 컴퓨터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를 방문해 개개인의 전문분야를 확보하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이해를 두텁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에도 삼성SDS멀티캠퍼스, 한국통신, 한국정보문화센터 등을 방문한 바 있다.
교육실습 역시 컴퓨터 교육현장에 나가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안 교수는 『이들 과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양대학교가 갖고 있는 「실사구시」 학풍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힌다.
컴퓨터교육과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해외진출 프로그램 개발. 재학생들에게 해외 아르바이트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 외국의 첨단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넓혀가는 등 세계 속의 학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허의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