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영상전화 소프트웨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흥규 교수(전산학과)팀은 18일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통신규격으로 주목받고 있는 IEEE1394직렬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상전화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일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영상과 음성을 1394의 전송기능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PC시스템의 부하를 자동으로 감지해 화면에 디스플레이되는 프레임 수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특히 LAN용으로 사용되는 이더넷 방식과는 달리 VFW(Video for Windows)와 호환되는 일반 캡처모드와 사운드카드를 사용, 초당 20프레임 이상의 깨끗한 화면으로 상대방과 자신의 얼굴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영상데이터를 먼저 전달하기 때문에 음성지연이나 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프린터·스캐너 등과 같은 PC통신 주변기기뿐만 아니라 캠코더·카메라·VCR 등과 같은 가전기기를 하나의 버스에 63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차세대 멀티미디어 통신SW로 각광받을 것으로 이 교수는 전망했다. 이 교수팀은 이 SW에 대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인터넷에서 사용가능하도록 인터넷 게이트웨이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영상회의시스템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한편 오는 11월 미국 컴덱스쇼에 출품, 기술력을 평가받기로 했다.
〈정창훈·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