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이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홈쇼핑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인터넷 전문업체들이 인터넷 홈쇼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SBS·MBC·인천방송·LG홈쇼핑 등 지상파 방송사들과 케이블TV 방송사들이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잇따라 상품매장을 개설중이다.
특히 이들 방송사들은 자사의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제작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해 왔는데 최근에는 외부의 홈쇼핑 전문업체들과 제휴, 진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BS는 지난달 하순 인터넷 음반업체인 M&A프로덕션과 공동으로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SBS뮤직몰」을 개설,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음반을 20∼30% 저렴하게 판매,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방송측은 이와 함께 케이블TV 홈쇼핑채널인 39쇼핑과 협력해 인터넷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MBC 역시 21일 MBC라디오 홈페이지에 음반 분야의 온라인 쇼핑몰을 개통한다.
MBC가 자사 홈페이지에 개설할 인터넷 쇼핑몰인 「팸넷CD마을」은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희귀음반이나 인기가수들의 CD를 구매할수 있는 서비스로 MBC측은 단골고객에게 마일리지 개념을 도입해 경품 등 각종 혜택을 제공,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MBC측은 이달중에 게임CD도 「팸넷CD마을」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지역민방인 인천방송도 온라인 홈쇼핑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천방송은 홈쇼핑전문업체인 내외경제연구소와 협력,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인터넷 장터인 「내외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상품·문화상품권·농산물 등을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케이블TV홈쇼핑 채널인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KBS·부산방송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접수받아 이미 방영된 프로그램을 비디오로 제작,보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상파 네트워크인 ABC방송이 「뮤직 불러바드」와 함께 음반 쇼핑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방송사의 인터넷 홈쇼핑 사업 움직임이 한줄기를 이루고 있다』며 타방송사들의 잇따른 온라인 홈쇼핑 서비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예상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