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자기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 「고체자기메모리(M램)」의 기본소자를 시험제작, 20일 삿포로에서 개막된 일본응용자기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소자는 알루미나 절연층으로 감싼 백금, 코발트 합금의 미소한 분자군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으로, 입력용 전류를 흘릴 때 발생하는 미세 자기로 정보를 기록하고 출력시에는 별도의 전류를 이용해 정보를 꺼내는 구조로 돼 있다.
도시바는 시험제작한 소자를 이용해 기본적인 입력과 출력 동작을 실험한 결과, 출력에 소요되는 시간이 6㎱로 D램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오는 2000년께 이번 시험제작한 기본소자를 집적한 M램 칩을 제작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집적기술로는 기존 메모리 양산에 사용되고 있는 포토 리소그래피기술 등을 응용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향후 양산규모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존 메모리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램은 D램보다 대용량화가 손쉬울 뿐 아니라 전원을 끊어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불휘발성을 지니고 있어 D램과 강유전체메모리(Fe램)를 대체할 유력한 차세대 메모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의 모토롤러와 IBM, 유럽의 대학공동연구센터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센터, 지멘스, 필립스 등도 M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2000년 초부터 잇따라 M램 시험칩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