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22일로 창간 16주년을 맞았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정론지로서 전자입국의 실현을 다짐하고 나선 지가 불과 몇 해 전인 것 같은데 어느덧 16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감회가 깊지 않을 수 없다. 주간지로 출발한 전자신문이 오늘날 전문 일간지로 성장하기까지 한결같이 채찍과 격려로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린다.
회고하건대 지난 60년대 황무지에서 출발한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산업이 오늘날 세계 제4위의 전자산업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변혁과 격동을 겪어야 했던 것처럼 전자신문이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파수꾼으로서,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기수로서 임무를 자임해온 지난 16년의 세월은 도전과 창조의 연속이었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진흥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국가경제발전, 그리고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조기 구현은 우리에게 주어진 불멸의 창간정신이자 소명의식이다. 더욱이 21세기 고도 정보사회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 하루 빨리 국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같은 우리의 창간정신과 소명의식은 한 시대를 마감하고 대망의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적 의미가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
전자·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총체적인 국가정보화 실현으로 우리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정보선진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전자신문은 적극 앞장 설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본지 창간 16주년을 맞아 본지 발행인 및 편집국장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21세기 최대 성장산업인 정보통신산업과 고도 지식정보사회 구현에 대비,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을 임기 중에 세계 10위권으로 끌어 올리고 각종 법과 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등 정보통신산업의 육성 발전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은 우리나라를 정보선진국으로 도약시켜 제2건국을 이룩하겠다는 것으로 「정보화 대통령」으로서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가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진흥과 정보화전략에 국가적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우리가 정보화에 많은 관심을 갖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정보화가 곧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의 핵심수단이기 때문이다. 정부나 기업이 총체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효과는 결국 정보화로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뿐만 아니다. 우리가 21세기에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또 선진대열에 나서기 위해서는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 배양이 시급한 과제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지식과 정보가 좌우하는 정보시대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정보시대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정보화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하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국가전략 차원에서, 그리고 고비용 저효율이 초래한 총체적인 우리나라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보화에 과감하게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성공 없이 경제회생은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보고서에서도 21세기에는 모든 일자리의 3분의 2가 정보통신산업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지만 정보화기술을 이용한 경제위기 극복방안 모색은 시급한 과제다.
우리나라는 비록 산업화가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야 한다. 정보화 및 그 기반인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육성을 국가 제일의 과제로 삼아 나라의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한다. 21세기 산업의 총아, 정보통신산업의 육성과 이를 통한 지속적인 국가경제 발전은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끝으로 그동안 전자신문을 한결같이 아끼고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전자신문은 앞으로도 계속해 국내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정론지로서, 지식정보사회 구현의 선구자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