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Ⅱ 지온 프로세서 양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이를 탑재한 서버제품 출하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 「PC위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을 비롯해 컴팩, 마이크론, 델컴퓨터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2웨이 또는 4웨이까지 확장이 가능한 지온서버를 잇따라 내놓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IBM은 자사 중대형 서버인 RS6000과 S390 플랫폼 요소를 통합, 가용성을 크게 향상시킨 지온서버 「넷피니티」 2개 기종을 선보였다.
이중 「넷피니티 7000M10」은 지온 프로세서를 4개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에러수정코드(ECC) 메모리도 8GB까지 지원한다.
또 12개의 PCI슬롯과 광채널 스토리지 및 관리 소프트웨어, 프로세서의 이상유무를 미리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가격은 1만1천3백99달러부터 시작되는데 2웨이 프로세서와 3백84MB 메모리, 36GB HDD를 갖출 경우 2만5백99달러다.
2웨이방식까지 확장되는 「넷피니티 5500M10」은 2GB ECC메모리가 지원되며 7000M10과 마찬가지로 관리 및 진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6천9백99달러부터 시작되는데 싱글 프로세서에 2백56MB 메모리, 27GB HDD를 내장한 모델의 가격은 4천9백42달러다.
네트워킹 기능과 관련, 이들 제품은 기가비트 이더넷 SX 어댑터와 10/100 이더넷 어댑터를 선택적으로 채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BM은 SP 스위치를 이용, 넷피니티를 RS6000과 연결할 수 있는 8개 노드의 클러스터 기술을 내년 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컴팩도 최근 4백㎒ 지온칩을 4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프로라이언트 5500」 새 모델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컴팩의 첫 와이드 울트라2 SCSI 제품군인 와이드 울트라2 어레이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으며 5백12k 또는 1MB의 L2캐시 메모리와 4GB EDO 메모리를 지원하고 효율적인 공간설계와 뛰어난 관리기능 및 신뢰성을 제공한다고 컴팩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론도 자사 첫 지온 프로세서인 넷프레임 6200을 선보인 바 있고 델컴퓨터는 이달 말께 지온서버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활발한 업체들의 지온서버 발표 및 출하는 지난 6월 지온 프로세서 발표당시 한정된 물량공급에서 최근에는 인텔로부터 이를 대량 공급받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5백12k 또는 1MB 캐시메모리를 장착한 4백50㎒ 버전은 다음달에 발표될 예정인 데 이어 이에 기반한 4웨이 서버는 내년 초, 8웨이 서버는 내년 상반기중 나오게 될 것이라고 인텔측은 예측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