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0년 다목적 실용위성 2호기 자력 발사 계획을 5년 정도 앞당겨 오는 2005년 발사될 저궤도 과학위성 2호(우리별 5호)부터 자력 발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05년에는 위성체부터 발사체까지 국내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이 지구궤도상에 올라갈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 수정안」을 마련, 오는 10월말 열릴 과학기술장관회의에 상정하고 세부과제별 추진방안이나 투자규모도 타당성조사를 거쳐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탑재중량 50㎏급의 저궤도 소형위성의 경우 2006년까지, 탑재중량 8백∼1천㎏급의 저궤도 실용위성은 2010년까지 자력 발사를 목표로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 오는 2005년 발사될 중량 1백㎏의 과학위성 2호기부터 자력 발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단형 과학로켓개발사업(KSRⅢ)계획도 당초보다 1년 앞당긴 오는 2002년까지 조기 완결하고 로켓의 경우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엔진으로 설계·제작해 위성발사체의 중간단계로 활용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러한 과학로켓개발사업 초기단계부터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오는 2005년 자력 발사할 과학위성 2호는 2002년부터 위성발사체와 동시에 개발되며 중량 1백㎏에 고도 3백㎞ 이상의 원궤도를 돌고 우주방사선 관측을 위한 우주환경실험장치를 탑재하게 된다.
과기부는 특히 현재 특정연구개발사업비의 10% 수준(올해 3백20억원)인 우주연구개발투자를 오는 2005년까지 15% 이상으로 확대, 매년 5백5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다목적 실용위성 1호기의 조립경험 및 국내 연구진들의 기술력 확보로 위성체 개발과 제작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과학위성 2호기부터 자력 발사키로 했다』고 말하고 『5백㎏ 이상급 다목적 위성의 자력발사도 당초보다 2, 3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모두 4조8천억원을 투입해 자체기술로 인공위성 19기를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다목적 실용위성 2호기, 고해상도 위성카메라 개발, 과학위성 1호 개발을 진행중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