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천안공단 본격 가동 지연

 ABB코리아(대표 호칸 보린)가 지난달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키로 했던 배전반·몰드변압기·진공차단기의 본격 생산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BB코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1년여동안 천안시 대룡동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공단에 총 5천만달러의 공사비를 투입, 2만평 규모의 공장에 송배전 분야 전력기기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나 양산수준의 본격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준공식을 늦추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ABB코리아 천안공장의 전력기기 생산라인은 연간 공급규모가 고저압 배전반 5천면, 몰드변압기 2천대, 진공차단기 3천5백대 규모다.

 한편 이같은 국내시장 경기 악화에 따라 당초 국내시장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동남아 진출까지 노리던 ABB코리아는 물론 지멘스·슈나이더 등 외국계 중전기기업체들의 경영전략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