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식(RF ID)카드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충격 이후 외산 RF ID카드시스템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한국IB시스템·비경시스템 등 출입통제시스템 전문업체들이 RF카드 관련 제품들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그동안 모토롤러社 제품을 국내 공급해 온 아이디테크도 최근 국산화를 완료하는 등 RF카드·카드리더·컨트롤러 등 RF ID카드 관련 제품이 잇따라 국산화되고 있다.
카드인식 출입통제시스템 전문업체인 비경시스템(대표 심이섭)은 자기띠방식의 카드인식시스템을 RF카드리더로 바꿀 수 있는 RF카드리더 모듈과 카드·컨트롤러 등을 국산화하고 카드인식시스템업체·무인경비서비스업체·마을버스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빌딩시큐리티 전문업체인 한국IB시스템(대표 윤경호)은 RF카드를 이용한 출입관리 및 경보시스템을 개발, 빌딩·아파트의 출입통제시스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도 카드리더와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아이디테크(대표 박태규)는 최근 RF ID관련 제품들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초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미국 및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UL·CE마크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무선인식방식의 출입통제시스템시장은 지난해까지 외산이 주도해 왔으나 IMF 충격 이후 외산제품의 가격상승과 수요자들의 투자위축이 겹치면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산화 개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국산제품이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