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이 세계 최대 크기인 5.9인치 STN방식의 플라스틱필름 액정표시장치(LCD)를 개발, 오는 28일부터 서울 워커힐에서 열리는 「아시아 디스플레이 98」에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플라스틱필름 LCD는 기존 LCD의 유리기판을 0.1㎜ 두께의 플라스틱필름으로 대체함으로써 기존 LCD에 비해 무게와 두께를 각각 5분의 1과 3분의 1정도로 줄였으며 쉽게 깨어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제품의 내구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리코·엡슨·카시오·샤프 등 일본업체들은 4인치 이하의 소형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거나 양산을 추진하는 등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흑백에 4백80×3백20의 해상도로 핸디PC·개인정보단말기(PDA) 등 포터블 전자제품에 적합한데 화소 크기가 0.26㎜이며 전극단자폭이 0.14㎜다.
삼성전관의 유종훈 선임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일본업체보다 한발 앞서 컬러 플라스틱필름을 구현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기존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한편 컬러플라스틱필름 LCD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