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민 2.6명당 1대꼴로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서울상공회의소가 한국통신·SK텔레콤·신세기통신·LG텔레콤·한솔PCS·한국통신프리텔 등 6개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울지역 서비스 가입자를 조사·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셀룰러폰과 PCS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서울시민은 모두 3백92만2천4백16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72% 늘어났고 작년 말에 비해서는 35.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서울시민이 1천19만8천3백여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6명당 1대꼴로 이동전화기를 보유,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올들어 서울시민의 이동전화 사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대를 중심으로 PCS 등 이동전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PCS서비스 사업자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저가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경쟁을 벌이면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는데, 올 상반기에 서울시민의 신규 PCS 가입자만 61만2천4백7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백5.6% 늘어났다. 이는 특히 올 상반기 셀룰러폰 신규 가입자 42만2천6백3명보다 18만9천8백70명이 많은 것으로 서울시민의 이동전화 신규 가입은 PCS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6월 말 현재 서울시민의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5백36만5백75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28% 감소해 이동전화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정보관련 서비스 창업 붐과 함께 지난해 상반기 17.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서울지역 신설법인 수도 6월 말까지 5천2백4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8% 감소하는 등 크게 위축됐다. 반면 부도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3천1백23개로 나타나 90년대 들어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의 법인이 부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