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초대형 프로젝터 개발 경쟁

 초대형 프로젝터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LG·삼성·대우 등은 잇따라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초대형 프로젝터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이 발표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엔터테인먼트, 광고, 대규모 이벤트 행사, 멀티미디어 소극장 등 초대형 화면의 영상출력을 필요로 하는 디스플레이시장에 상당한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LG종합기술원(원장 김창수)은 지난해부터 연구인력 10명과 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최근 투과형방식의 HD급 폴리실리콘 TFT액정모듈을 개발하고 60인치급 이상의 프로젝터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2.25인치 패널사이즈에 XGA(1천24×7백68)급보다 3배 선명한 HD(1천9백20×1천80)급의 화면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데 화면의 밝기를 결정하는 개구율이 55.6%, 화면의 선명도를 결정하는 명암비가 3백50 대 1에 달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관)은 백색레이저를 이용해 최대 6백인치까지 고화질 비디오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레이저방식의 프로젝션 디스플레이(LPD)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크립톤 아르곤 혼합 이온가스로 생성시킨 백색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적녹청(RGB)색을 분리, 이를 광변조기로 변조시킨 후 자체 개발한 3종의 다이크로익(Dichroic) 광필터로 통합시켜 1백% 레이저 컬러 영상을 구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는 미국 AURA사의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반사형방식의 Actuated Mirror Array(AMA) 기술을 적용해 최대 3백인치급 프로젝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백μ사이즈 30만개의 마이크로 거울을 구동하는 것으로 1천W의 램프를 사용, 5천ANSI의 밝기를 낼 수 있는데 텍사스의 DMD방식과 LCD프로젝터에 비해 2∼3배의 밝기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