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입장권 "현장판매망" 추진

 문화관광부가 독점특혜 시비로 인해 보류했던 전국 영화관·공연장·경기장의 입장권 통합전산망 구축사업 대신 이를 축소한 국·공영 문화기관의 「입장권 현장판매 전산망」을 구축한다.

 문화부는 서울 5개, 지방 11개 국·공립 문화기관의 입장권 현장판매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지정한 후 이르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향후 3년간 시범운영할 방침이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3년 단위의 계약연장 또는 새로운 업체와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와 7인의 전문 운영위원들은 이를 위해 지난 25일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한국컴퓨터·한국정보통신을 순회하며 회사별로 제안시스템에 대한 기능성을 검증했다. 또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에 대한 기능성 검증작업도 있을 예정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사업규모 축소는 이달 초 구성된 전문 운영위원회가 전국 통합전산망 구축에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전국입장권 통합전산망 구축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템을 「현장판매」로 제한한 것은 「예매」부문 민간사업자들의 기득권과 자율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