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하이라이트>

 ◇재미있는 영화이야기(채널 25 Q 채널 오후 1시)

 임상수 감독의 데뷔작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성에 대한 여성들의 잠재의식과 충동을 걸러내지 않고 보여줌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성을 해부한다. 임 감독은 『성에 관해서는 수동적 대상에 머물렀던 여성들에게 카메라를 주고 남자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보게 해 성민주주의를 실현하려 했다』고 말한다. 「여자 카메라맨」 역할은 「프리섹스」를 주장하는 디자인회사 사장 호정(강수연 분), 한 남자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느낌이 없는 호텔여직원 연(진희경 분), 호기심 많은 숫처녀 대학원생 순(김여진 분) 3명이 맡았다. 그들은 공중화장실의 낙서를 연상시킬 만큼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대사를 거침없이 뱉으며 남성들의 성의식을 조롱하며 비판하고 있다.

 ◇축구(채널 30 K ST V 밤 9시 50분)

 유럽축구의 진수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칼리아리」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방송한다. 2년연속 리그 우승과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는 올 시즌 역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유벤투스가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이유는 「원더보이」 델 피에로 때문이다. 이탈리아 축구팬들이 피에로에게 걸고 있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피에로는 현란한 개인기와 동물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유벤투스를 2년연속 리그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럽챔피언스컵과 도요타컵을 차례로 제패, 유럽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부상했다. 지난해 2부리그를 맴돌다 시즌 막판에 불같은 상승세를 타고 1부리그 진입에 성공한 칼리아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축구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에퀴녹스 시리즈(채널 29 C T N 오후 5시)

 유인원과 차별되는 진정한 문명인이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인류의 진화를 밝혀내는 학자들은 똑같은 화석을 놓고 두개골, 화석의 연대 등을 추정하는 방법에 따라 각각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카프시」소년 화석은 아프리카 대이동에 섞여 전세계로 퍼진 우리의 조상들로 지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진정한 문명인이었는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학자들의 엇갈린 해석과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비롯, 화석으로부터 DNA를 추출해내는 보다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인류기원의 신비를 밝힌다.

 ◇워킹맨(채널 22 D C N 밤 10시)

 일자리도 잃고 세금 체납자가 돼 갈 곳조차 없어진 마틴은 우연히 「대니얼 스트롱」이라는 책의 광고를 보게 되고 이 책을 영화화해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때 한 남자가 그의 일에 흥미를 보이는데, 킴이라는 남자는 마틴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면서 뉴욕에 오면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마틴은 곧 「대니얼 스트롱」의 작가를 찾아 댈러스로 떠나지만 베일에 싸여있는 웩스를 만나지 못하고 그의 비서와 신경전만 벌인다.

 ◇사랑할 때까지(채널 50 아리랑 밤 7시 50분)

 「사랑할 때까지」는 반효정·김영옥·김영애·연규진·김미숙·조민수·전도연·류시원 등 우리나라의 내로라는 연기인들이 출연한 작품이다. KBS에서 방영할 당시 세간의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이 프로그램을 영어로 재제작해 방영한다. 남편과 사별 후 사업에 뛰어들어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도 잊고 일에 열심이며 가정에서는 4남매의 엄격한 어머니인 송정신(반효정)을 중심으로 가족주변에 일어나는 어려운 난관과 이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가정의 모습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