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립PC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돼 왔던 5백달러대 초저가시장에 컴팩컴퓨터, IBM 등 대형업체들이 잇따라 가세해 가격경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 「컴퓨터 리테일 위크」에 따르면 컴팩과 IBM은 이르면 다음달중 5백99달러짜리 초저가 PC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이미 5백달러 안팎의 PC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조립업체들의 가격하락을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다.
컴팩이 선보일 초저가PC는 사이릭스의 3백㎒ MⅡ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5백99달러이며 모니터와 프린터를 번들로 포함할 경우 8백99달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IBM의 한 관계자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AMD의 2백66㎒ K6장착 제품을 5백99달러에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컴팩과 IBM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들어 PC 조립업체들과 중견업체들이 5백달러 미만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시장판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시장분석가들은 대형업체들의 5백99달러짜리 PC는 제품의 가격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결과 조립업체들의 더욱 과감한 가격정책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국 삼보컴퓨터와 KDS의 미국 합작사인 E머신스는 2백66㎒ 사이릭스칩을 탑재한 3백99달러짜리 모델과 3백㎒ 셀러론 기반의 4백99달러짜리 모델을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고 중견업체인 마이크로센터가 「파워스펙 1810」을 3백99달러에, 프리시전테크가 IDT의 1백80㎒ 윈칩 탑재제품을 역시 3백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IBM도 2백33㎒ 펜티엄칩을 탑재한 「페가수스」를 4백99달러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석가들은 호환칩업체인 사이릭스의 시스템 온 칩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1년 안에 PC가격은 2백99달러와 1백99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