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서비스업체들이 교육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나우콤·LG인터넷·한국PC통신·데이콤 등 PC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전국의 각급 학교를 순회하며 교육정보화 관련 세미나와 강연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특정 기관·업체와 공동으로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 등 교육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PC통신업체들이 이처럼 학교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교육정보화 열기에 힘입어 학교 단위의 PC통신·인터넷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일반 판촉행사보다는 교육정보화에 참여, 잠재수요 확보에 치중한다는 전략이어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은 이같은 작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교사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고등학교 10만여명의 교사들에게 1년 동안 무료로 유니텔을 사용할 수 있도록 ID를 제공하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삼성멀티캠퍼스 및 고려대·성신여대·제주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상대학 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우누리 서비스업체인 나우콤 역시 지난 16일부터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오는 99년까지 인터넷과 PC통신 기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ID 보급에 나섰다.
나우콤은 또 서울·수도권·지방 대학들을 순회하며 대학생 IP창업 및 인터넷 취업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가상대학 구축 및 원격교육 세미나를 열고 있다. 나우콤은 현재 1백여개 대학이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LG인터넷은 걸스카우트 대원과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 방송대학교의 지역학습관별로 인터넷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G인터넷은 지역정보화 교육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학원연합회 등 단체와 접촉중이다.
한국PC통신은 정부가 추진하는 튼튼정보대국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한교과서와 공동으로 사업제안서를 작성하고 한국외국어대와 함께 종합 교육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천방송이 추진하는 사이버 스쿨 사업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데이콤도 컨소시엄을 구성, 대학들에 가상대학 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