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 아웃소싱 "바람"

 인터넷서비스 분야에도 아웃소싱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아이네트·한국통신 등 인터넷 접속서비스 업체(ISP)들은 고객의 인터넷서버를 자사의 네트워크센터에 두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비·설비의 유지보수까지 대행해 주는 「설비 유지·보수(FM:Facilities Maintenance)」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이처럼 FM서비스에 나선 것은 인터넷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접속량이 많은 인터넷검색업체·언론기관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고객들이 회선장애를 피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요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고객들의 경우 회선장애 없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회선임대 및 장비·설비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을 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으며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고객의 회선·장비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FM서비스를 본격화한 데이콤은 현재 야후코리아 등 20여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가장 활발히 사업을 추진중이다. 데이콤은 특히 회선증설보다 FM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면에서 FM서비스는 사용자는 물론 제공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서비스』라며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인터넷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로 FM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네트 역시 지난 8월부터 FM서비스를 제공, 현재까지 5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네트는 특히 인터넷 접속량이 많은 대형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 통신사업자들로부터도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네트는 올해 말부터 영업 및 대외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초 FM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한국통신도 현재 네트워크시설팀을 중심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일산·목동·혜화전화국에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며 사업자별 서버시스템의 각종 기술사양을 검토중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국제회선을 FM서비스 성패의 관건으로 보고 올해 말 구축예정인 45Mbps 해외회선을 FM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