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벡코리아컴퓨터, IMF이후 20억원 투자 유치

 중소컴퓨터서버 전문업체인 스벡코리아컴퓨터(대표 장갑석)가 IMF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총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컴퓨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벡코리아컴퓨터는 올초 현대기술투자에서 주당 단가의 6배 정도인 3만원에 1억8천만원의 자본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2차로 1억원을 추가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산업은행에서 12억원,공개투자설명회를 통해 3억2천만원, 그리고 에인절 투자가들에게서 2억원 등 모두 20억원의 벤처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중소업체가 IMF 이후 유치한 투자자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특히 대규모 정책자금을 주로 다루는 산업은행에서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스벡코리아컴퓨터가 벤처 캐피털의 투자 누적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처럼 투자유치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랙마운트 서버라는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 생산하면서 컴퓨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과 차별화된 제품기획, 경쟁력 있는 제품생산 등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제품력 측면에서는 기존 PC서버가 일반 데스크톱 형태의 PC급인데 비해 스벡코리아의 모듈형 PC서버 「유니프레임」은 파일서버, CD롬 서버, 디스크 어레이, 모니터랙, 키보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등을 하나의 랙 안에 통합관리해 확장성과 관리의 용이성, 네트워크 장비와의 연계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유니프레임 외에도 인텔 서버보드를 채택한 랙마운트형과 타워형 제품(제품명 오픈스타)을 내놓았으며 종합정보관리시스템용 서버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울트라스파크Ⅱ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유니스파크Ⅱ」와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용 「서버 유니뷰」를 새로 선보였다.

 스벡코리아컴퓨터는 이번 증자에 힘입어 서울 성수동에 6백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확보, 다음달 9일 본사와 생산라인을 한데 모을 예정이다. 또 생산인력을 계약직으로 별도 채용하고 현재의 생산관련 인력을 품질검사와 서비스 등으로 배치,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생산, 품질 관리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 확장이전으로 서버 생산능력이 월 5백대 이상으로 확대됨으로써 최근 들어 해외에서 몰려드는 수출 주문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