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들이 모빌컴퓨팅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한국사이베이스·한국인포믹스 등 DBMS업체들은 △최근 보험·자동차·유통업체들이 노트북PC·핸드헬드PC(HPC)·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형 정보기기를 이용한 영업을 확대하는 데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이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등 모빌컴퓨팅을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예상보다 빨리 모빌컴퓨팅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DBMS업체들은 이와 관련, 다음달부터 각사별로 모빌컴퓨팅 솔루션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준비하는 한편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력사 발굴, 휴대형 정보기기 제조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모빌솔루션 마케팅에 착수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그동안 국내 모빌컴퓨팅시장이 미성숙 단계라고 보고 솔루션 영업을 사실상 하지 않았으나 지난 달 본사에서 PDA 및 HPC용 데이터베이스 「오라클 라이트」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모빌컴퓨팅 솔루션을 국내에 적극 소개하기로 하고 이미 「오라클 라이트 PDA버전」에 대한 테스트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오라클은 이 DBMS와 「오라클 모빌 에이전트」라는 네트워킹 미들웨어를 묶어 모빌솔루션으로 제공하는 한편 모빌컴퓨팅 확산을 위해서는 많은 응용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소프트텔리시스 등 9개 업체를 모빌솔루션 협력업체로 선정,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최근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셀룰러 및 PCS사업자에 데모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한편 다음달 초에는 대규모 모빌컴퓨팅 세미나도 개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모빌컴퓨팅분야를 3대 중점공략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는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지문)도 최근 본사에서 윈도95를 운용체계로 하는 노트북PC용 DBMS 「어댑티브서버 애니웨어(ASA)」와 윈도CE를 기반으로 하는 「HPC용 ASA」, PDA용 DBMS인 「울트라라이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이제 막 형성단계에 있는 국내 모빌컴퓨팅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이와관련 지난달 중순 본사의 레이몬드 추 부사장이 직접 내한, 국내 HPC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방문해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동전화사업자들과도 이 「울트라라이트」를 이용한 부가정보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특히 이달 30일에는 모빌컴퓨팅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 제품소개와 함께 응용프로그램 개발 협력사도 모집,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인포믹스(대표 김광호)는 개인사용자용 제품인 「다이나믹서버(IDS/PE)」가 지난 7월에 선보인 데 이어 분산기능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 내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PE의 지명도를 높이는 브랜드 마케팅활동을 현재 추진 중이다.
한국인포믹스는 이와관련 11월 18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올해 첫 행사로 치뤄질 「IT`98 사용자 콘퍼런스」에서 모빌솔루션을 대대적으로 발표, 모빌컴퓨팅시장에 첫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IT관련 서적에 CD부록으로 제공하고 네트워크환경이 열악한 전문대학에 제품을 기증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