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T와 LCD 등이 갖고 있는 한계(화면의 크기)를 극복하는 최적의 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지난 70년대 초에 소개된 PDP는 LCD의 빠른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면적을 쉽게 만들 수 있고 빠른 응답속도, 광시야각을 갖고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열린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40인치 PDP TV가 상업화되면서 현재 일본에선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본 파이어니어는 1천2백80×7백68의 해상도를 갖고 있는 50인치용 하이비전 PDP TV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NEC는 42인치용 와이드 PDP TV를, 후지쯔와 마쓰시타도 산업용 모니터시장을 겨냥, 42인치용 와이드 PDP TV를 각각 판매중이다.
NEC는 1천3백65×7백68의 해상도를 갖는 50인치용 하이비전 PDP TV, 마쓰시타는 1천9백20×1천35의 해상도를 갖는 42인치용 하이비전 PDP TV를 각각 선보였으며 후지쯔는 42인치용 하이비전 TV를 내놓았다.
히타치와 미쓰비시는 1천24×7백68의 해상도를 갖는 XGA급 40인치 컴퓨터용 PDP뿐만 아니라 42인치용 와이드 PDP TV를 선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PDP가 안고 있는 문제도 많다. 기술개발과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인하와 제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이와 관련, 주목할 만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NHK와 마쓰시타가 공동으로 개발한 직류(DC)형 42인치 HDTV용 PDP가 눈길을 끈다.
NHK와 마쓰시타는 DC PDP 상에서 밝은 컬러TV 화면을 재생하기 위해 펄스 메모리 구동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특히 패널 제조과정의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 주로 사용해온 스크린 프린팅법 대신 광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기술을 적용했다.
패널 제조과정은 우선 전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샌드블러스트 방법으로 형성된 홈에 캐소드 전극의 후막 알루미늄을 채우고 이 표면에 포토레지스트 테이프(Photoresist Tape)를 바르고 40도에서 건조한 후 포토마스크를 사용해 노광한다. 이럴 경우 빛을 받지 않은 부분은 물에 용해되며 빛을 받은 부분은 그대로 남게 된다. 리브(Rib) 형성을 위해 스크린 프린팅을 하고 상온에서 10분간 방치한 후 90도에서 건조한다. 8백㎜ 폭으로 연마한 후 NaIO 용액으로 처리한 다음 물로 포토레지스터를 제거한다.
이렇게 형성된 리브는 5백70도에서 10∼20분의 열처리를 한다. 이와 같은 광리소그래피 방법은 스크린 프린팅법에 비해 패턴이 깨끗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NHK와 마쓰시타는 이 기술을 적용, 42인치 DC타입의 PDP를 개발했는데 해상도는 1천9백20×1천35이며 휘도는 1백50칸델라다.
NHK와 마쓰시타는 가정에서 사용할 PDP에서 중요한 문제인 소비전력의 절감을 위해 와트당 5루멘(㏐)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문과 관련, 교류(AC)형의 PDP 기술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PDP컨소시엄측도 『현재 CRT가 와트당 5루멘이고 LCD도 2∼3루멘인 데 반해 PDP는 1루멘에 머물러 PDP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2루멘 수준으로 높이고 최종적으로 5루멘으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40인치급에 이어 50인치급 AC타입 PDP의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부품의 개발과 함께 새로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60인치급 패널제작도 가능한 유리, 새로운 코팅방법 등 다양한 재료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PDP의 원가인하 차원에서 대량생산 기술의 확보와 제조원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부품의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