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은 플라스틱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이어 세계에서 용량이 가장 큰 1천6백50㎃h 원통형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월 5만개씩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지는 지름 18㎜, 높이 65㎜인 원통형으로 세계 리튬이온전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소니사와 마쓰시타의 제품(1천5백∼1천5백50㎃h)보다 10% 정도 용량을 높인 제품으로 주로 노트북PC·핸드폰·캠코더 등 포터블 전자기기에 사용된다.
특히 이 제품은 1백30도에서의 고온 시험과 강한 압력에 의한 파괴시험 등 여러 단계의 가혹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리튬이온전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전해액 유출로 인한 발화 위험성을 최소화시켰다.
삼성전관은 천안공장에서 오는 10월부터 이 제품을 월 5만개씩 생산해 노트북PC 및 휴대폰업체에 공급하고 내년부터 생산량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미 개발 완료한 각형 리튬이온전지도 현재 건설중인 라인이 완공되는 올해 말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시장에서 삼성전관이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입대체를 통한 원가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정보통신부문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