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올 4·4분기에도 내수와 수출이 어렵지만 자금부족과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1천8백2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에 따르면 「내수부진」이 42.1%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자금부족」 20.0%, 「수출부진」이 10%로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내수부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한 비율은 지난 1·4분기 16.1%, 2·4분기 24.6%, 3·4분기 39.4%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 국내시장의 극심한 위축을 반영했다. 수출부진도 지난 1·4분기의 6.1%, 2·4분기 3.0%, 3·4분기 6.6%에 비해 갈수록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지난 2·4분기와 3·4분기에 27.0%가 지적했던 「자금부족」은 20.0%로 줄어들었으며 지난 2·4분기 27.8%를 차지했던 「원자재가격 상승」은 7.0%로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자금부족」을 어려움으로 꼽은 업체 가운데 대기업이 11.5%에 불과한 반면 중소기업은 21.7%에 달했으며 「내수부진」은 대기업이 43.7%, 중소기업이 41.8%를 차지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