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S분야는 지난 96년 서울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이래 가장 활발하게 논의돼 왔다.
서울시가 96년 8월 서울시 남산 1, 3호 터널을 혼잡통행료 징수구간으로 설정했으며 서울시내 상습 혼잡구간 및 도시순환고속도로에 점진적으로 설치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96년 말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삼성SDS·대우전자·현대정보기술을 혼잡통행료 징수시스템 공급 적격업체로 선정한 후 아직까지 사업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97년 3월부터 기존 고속도로의 기계식 통행료 징수시스템(TCS) 차선의 일부를 전자통행료 징수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해 8월 한국도로공사 구매규격 결정을 위한 2차 NTCS시험을 거쳐 올 8월 성남∼청계영업소간 시범사업을 위해 삼성전자·LG산전·한신정보통신 등을 대상으로 현장 성능시험을 거친 바 있다.
이 사업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2년간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ETCS를 독자 개발한 삼성SDS는 이번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삼성이 개발한 ETCS는 1Mbps 이상의 고속전송률과 공개DES알고리듬을 사용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CEN TC 278규격을 준수해 개발됐다.
개발된 제품 중 차량에 설치되는 OBU는 다양한 차종에 설치할 수 있으며 선불·후불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한편 문자음성, 차량항법장치(CNS) 등 다양한 교통정보제공 옵션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접촉식 및 비접촉식의 다양한 차종분류장치를 통해 다양한 차종분류 기능도 구현했으며 고속으로 영상을 저장·압축·전송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었다. 특히 삼성SDS는 최근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 국제 표준화논의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표준주파수인 5.7975㎓, 5.8025㎓, 5.8075㎓, 5.8125㎓ 등 네가지 채널의 주파수대역에서 택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