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교육 4개지역 센터, "하이테크 사관학교" 자리매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반도체설계교육센터(센터장 경종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대·한양대·광운대·전남대 등 4개 대학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지역센터가 각 지역내 반도체분야 전문인력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4개 지역센터는 반도체설계교육센터로부터 각종 연구장비와 운영장비 등 연간 5억원 정도의 연구시설과 자금을 지원받아 센터내 연구활동과 지역내 대학, 기업에 대한 반도체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센터 중 가장 활발할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부산대 지역센터. 부산대 지역센터는 부산대는 물론 동아대·부경대·경성대·동의대 등 지역 대학과 서울지역 대학을 연결하는 15개 대학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 학생·기업 등에 대한 반도체설계인력 양성교육에 나서고 있다. 또 공업계 고교 교사 61명, 전문대학 교수 11명, 대학교수 15명 등 특정 수강자를 대상으로 ASIC 설계교육을 중점 실시하는 등 지역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양대 지역센터의 경우 경인지역 소재 7개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워킹그룹과 교수·산업체·연구기관 전문가 34명이 기업과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센터는 특히 정보통신·반도체 등 대학의 관련학과와 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특성을 살려 이들에 대한 기술지원과 실습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광운대 지역센터는 건국대·단국대·서울시립대 등 13개 대학이 참여해 해당 학교별로 워킹그룹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연 2, 3회의 기업대상 반도체 설계교육을 실시중이며 이를 통해 82개 기업이 디지털·아날로그 설계의 기초이론 습득 및 실습, 마이크로 프로세서, FPGA 관련 교육을 받는 등 각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