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폭스, 비디오 수익금 분배제 검토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20세기폭스사가 비디오 수익금 분배제(RSS)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와 20세기폭스사(대표 김정상)는 이달 초 RSS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 브에나비스타와 잇단 회의를 갖고 RSS 사업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시범사업 추진에 따른 업계의 변화와 파장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폭스사의 한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어떤 지시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RSS가 새로운 비디오 배급환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언제쯤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의 한 관계자도 『본사가 한국의 RSS 시범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스터디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시범사업 참여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메이저사는 그러나 5대 메이저사 가운데 CIC를 제외한 4사가 RSS 시범사업에 참여할 경우 본격적인 사업확대로 비춰져 비디오 대여점들의 반발을 살 수 있고, RSS 사업성패의 핵심인 정보화 관련 인프라가 아직은 크게 미흡하다는 점에서 고심중이다. 특히 RSS사업이 대만에서는 성공했으나 한국과 시장환경이 비슷한 일본에서는 실패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사의 한 관계자는 『RSS사업이 시장환경 개선에 최선책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시범사업 참여계획 자체도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직 검토단계일 뿐』임을 분명히 했다.

 수익금 분배제도(RSS)란 프로테이프 제작사가 비디오 대여점에 무상으로 프로테이프를 지원하는 대신 비디오 대여에 따른 수익금을 약정에 의해 서로 분배하는 제도로, 프로테이프 제작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비디오 대여점은 작품구매 비용과 재고부담을 안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비디오 배급방식. 국내에서는 브에나비스타가 작년 말 제주도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했으며 이어 워너브러더스·스타맥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