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를 비롯한 국가기관의 전자문서 유통 표준이 이르면 내년초에 제정될 전망이다.
국가기관 전자문서유통 활성화를 위해 행정자치부, 한국전산원 등 정책 당국과 핸디소프트·나눔기술·한국정보공학·LG EDS 등 그룹웨어 업체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내년 1·4분기까지 표준안을 확정, 고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세부 사양을 정하기 위한 시스템개발자협의회를 새로 구성, 운영하기로 했으며 민간업체들은 새 표준에 맞춘 제품을 내년말까지 개발하고 시범 적용을 거쳐 오는 2000년 3·4분기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전자문서유통시스템을 본격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협의회는 또 전자문서유통에 대한 통신표준의 경우 X.400와 SMTP 모두 가능하도록 잠정 합의했으며 각자의 이해관계로 인해 SGML과 XML로 양분된 문서포맷에 대해서는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전산원은 전자문서교환(EDI)사업을 비롯한 유관사업 때문에 X.400과 SGML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룹웨어업체들은 SMTP와 XML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그룹웨어업체들은 한쪽에서 문서표준화회의에 참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체 문서유통시스템인 국정보고시스템을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무상 배포하는 행정자치부의 모순된 입장을 성토했는데 현재 행자부내에서도 관련 부처간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수 기자>